녹색운동2010.02.26 10:54


팔당유기농단지 공권력 동원해서 강제측량 진행, 농민 11명 연행
































2월 24일 오전 9시경. 팔당에 농민들과 종교인, 시민단체 회원들이 농지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고 있다. 서울지방 국토관리청에서 4대강 사업을 위해 측량 감정평가 지질 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700여명의 경찰들이 농민과 시민들을 해산키려고 굴삭기를 앞장세워 들어왔다. 농민들은 자신의 삶터를 지키기 위해 강력하게 저항했지만 15분만에 해산당하고 그중에서 11명이 연행당했다.

유기농 땅과 자전거 도로 중 어느 것이 더 생태적일까?


수도권 국민들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키우고 한강의 수질을 지키기 위해 농약을 쓰지않고 30년동안 만들어 놓은 이 생명의 땅을 걷어내고 자전거 도로와 공원을 만든다고 한다. 경기도는 2011년 유기농 대회를 유치해놓고도 유기농지를 파괴하는 사업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공권력 동원한 야간강제측량은 엄연한 불법!

 

일부 팔당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는 공권력을 동원한 강제측량과 농민연행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국토관리청 앞에 모여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토지측량조사는 법적으로 야간에 진행하지 못하도록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공권력까지 동원하여 야간에 진행된 점을 항의하였다. 비가 내리는 그 시간에도 나머지 농민들은 자신의 삶터를 지키기 위해, 아니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해 다시 강제측량을 막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켜야 할 약속, 지키지 말아야 할 약속.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팔당 유기농 단지를 찾아 ‘유기농업이 대안농업이다, 팔당지역 유기농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도지사 역시 세계 유기농 대회를 유치하면서 ‘팔당지역을 유기농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4대강을 무자비한 삽질로 죽이면서 그 곳에서 살고 있는 농민들까지 죽이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 한 약속도 아니고 원하는 사업도 아닌 대운하의 변종인 4대강 사업을 즉각 멈춰야 한다. 그래서 자연도 살리고 사람도 살리고 강물도 살리려 30년동안 노력해온 팔당농민들의 눈물을 멈추게 해야 한다.

농지보존 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동대책위원회 카페

http://cafe.daum.net/6-2n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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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위환
녹색운동2010.02.22 13:03

골프장 업자 배불리고 주민땅 빼앗는 이상한 법

 국토계획법 상에는 골프장이 ‘공익시설’로 지정되어 있다. 이 법에 따라 민간건설업자들이 토지소유자 80% 이상이 동의하면 나머지 20%가 소유한 집과 땅을 강제로 뺏을 수 있다. 국가가 아니라 민간기업이 직접 회사의 이익을 위해 주민들의 땅을 강제로 뺏을 수 있게 법적으로 허용해 준 어이없는 법이다. 골프장 사업자들은 이 법을 악용해 돈을 주고 주민을 매수하거나 반대하는 주민들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법적으로 토지를 강제로 수용하고 있다. 

                2003년 ~ 2008년 6월까지 수용한 토지면적은 160만 평방미터(축구장 면적 226배)

 

9억원짜리 회원제 골프장이 공익시설이라니

 경기도 안성 동평리에 들어설 골프장 회원권은 시가로 9억원이나 되는데 이런 시설이 공익시설이라는 게 이해되시나요? 소수 골프 치는 사람들의 즐거움과 골프장 사업자들의 이익을 위해 모든 국민을 위한 숲을 파괴하는 골프장 사업이 공익시설이면 파리도 새다.

 

   대한민국은 골프공화국.2008년 한해동안 골프장으로 사라진 숲 면적이 2,130ha(여의도 면적의 2.5배)

 


헌법소원심판을 기다리는 주민들 

 경기도 안성시 동평리 골프장 주민들은 골프장 민간기업의 토지강제수용에 대하여 2008년 12월 24일 헌법소원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사업자는 골프장이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을 통해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시설이므로 공익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산림파괴, 지하수오염, 공동체 파괴가 동반되는 골프장이 정말로 공익시설일까? 2010년 3월 11일 헌법재판소에서 공개변론이 열린 이후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회원제 골프장 조성사업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공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행복추구권과 재산권을 침해하는 사업이다. 정말로 골프장이 공익시설일까?

 전국에서 골프장건설업자들에게 집과 토지를 빼앗기고 수억원에 달하는 민형사 고발까지 당한 지역주민들이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찬성하신다면 아고라 청원과 헌재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헌법재판소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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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위환
녹색운동2010.02.04 18:36

차디찬 바닥에 앉은 67세 새댁의 항의

 

<사진1>우뚝 솟은 산림청 앞 찬 바닥에 모여서 항의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골프장피해주민들.

  “제 나이가 67살인디. 우리 동네에서는 아직까지 저를 새댁이라고 불러요. 지금 이 곳에 저보다 나이가 10살, 15살 많은 언니들이 이 차디찬 바닥에 앉아있어요. 저기 위 따뜻한 사무실에서 저희를 내려보고 있는 산림청 직원이 나무조사를 하러왔다가 우리가 막으니 저희를 고소했어요 고소당한 분들 중엔 나이가 80이 넘는 분들도 있어요!”

  본인을 67세 새댁이라고 소개한 강원도 홍천 구만리 지역 주민의 이야기에 많은 주민들이 차디찬 웃음을 짓는다. 쌀쌀하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산림청 앞에 골프장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전국의 지역주민들이 모였다. 원주, 강릉, 천안, 논산 등 골프장으로 인해 피해받은 주민들이 왜 대전 산림청 앞으로 모인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숲을 보호해야 할 임무가 있는 산림청이 골프장 건설을 위해 산림을 포기하고 반대하는 주민들을 고소한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이다.

  골프장 개발업자의 들러리 산림파괴청 항의 주민들 고소해

 
<사진2>엉뚱한 장소에서 조사, 수치조작과 조사구역 솎아내기 등 허위조작된 임목축적조사로 산지전용허가를 내준 산림청에 항의하는 주민들.

 

산림청은 우리의 숲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가꾸어 국민들에게 쾌적한 녹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있는 공공기관이다. 그러나 최근 산림청이 오히려 산림파괴를 자행하는 개발업자들의 들러리가 되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골프장 허가의 과정에서 허위로 조사된 입목축적조사를 가지고 불법으로 산지전용허가가 진행된 것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임목축적조사서가 문제점이 있다느 것은 사업주도 인정하였고, 산림청도 이를 확인하였다. 그 외에도 많은 곳에서 임목축적조사서가 허위로 작성되고 조작되었지만 산림청은 오직 사업주 편만을 들 뿐 산림을 보호하려는 의지도, 법을 지키려는 의지도 없다. 조사협의체를 구성해서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산림청은 주민과 협의없이 임목축적조사를 강행하는 것을 막아선 홍천 구만리 주민 31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골프장 때문에 사라진 숲 서울시면적의 1.7배

 
<영상1>골프장이 들어서면 숲이사라지고 주민의 삶도 뭇생명의 삶도 사라진다. 강원도 횡성 골프장 지역 인근에서 발견된 주민에 의해 촬영된 수달.

산림청 통계자료를 보면 2008년 한해동안 심은 숲의 면적은 8,699ha인데 공장이나 주택, 산업단지등 다른 용도로 전용한 면적은 13,739ha로 한해동안 5,040ha가 줄어든 것이다. 그 중에서 수십년동안 자라온 숲이 골프장을 지을수 있도록 허가된 면적이 2,130ha이며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다른다. 2007년 1,460ha에 비해 670ha가 늘어난 면적이며 규제완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입안중인 골프장까지 합하면 전국에 534개의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에 편입된 산지면적이 36,170ha이며 이는 서울시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골프장으로 인해 사라진 숲 36,170ha의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CO2) 순 흡수량은 약 25만톤이며, 일반 승용차 3만5천대의 연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과 같다. 골프장이 들어선 곳에서는 지역주민도 다른 생명들도 살수가 없다

 골프장에 뿔난 전국 피해주민들이 모이다.

 
<사진3>전국에 있는 골프장 피해주민들이 모여 주민의 삶터와 푸른 숲을 지켜나가기로 결의했다.

  허위조작된 임목축적조사로 인한 산지전용허가, 골프장 지역 주민들의 강제토지수용, 부실한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 등 골프장이 만들어지면서 일어나는 고질적인 불법행위들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막기위해서 골프장으로 인해 피해받는 주민들의 전국적인 모임이 구성되고 있다. 대표단이 산림청에 항의문을 전달하러 가서 산림청장을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불법을 용인하고 책임을 방기한 산림청에 지속적으로 항의할 예정이다. 산림청이 정말 숲을 지키는 곳이라면 아래와 같은 주민들의 요구를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이다.  

산림청은 지구지정 단계에서 사용된 산림조사서가 명백하게 거짓임이 드러난 구만리 골프장 인허가를 당장 취소하고 허위 작성이 명백하게 드러난 구만리 골프장 입목축적조사서를 작성한 산림경영기술자를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
현지조사 및 허가기준 적합여부 심사를 소홀히 한 각 시.군 및 도의 담당자,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위원에 대해 문책하고 홍천 구만리 골프장 주민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당장 취소해야한다.
2009년 산림청 국정감사에서 ‘조사협의체’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 한 대로 주민과 협의를 통한 조사협의체 구성과 운영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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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위환
녹색운동2009.05.30 11:28

<116일차(05.29) 사진 및 동영상 http://cafe.daum.net/dhcpxnwl >

- 다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다. - 랄프 W 에머슨

<시대의 아픔을 떠나보내며>
2009년. 우리 사회는 이 시대의 너무나 가슴 아픈 죽음들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몇 마디 단어와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죽음들. 이상림·양희성·이성수·한대성·윤용한에서 시작하여, 박종태... 그리고 마침내 노무현까지.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비록 고인은 우리 곁을 떠나갔지만 그 큰 뜻은 우리의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고인의 생전 모습과 활동에 대한 공과는 이제 남은 자들의 몫이 되었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염원하였던 고인의 희망 역시 남은 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앞뒤 사방이 모두 꽉 막힌 소통 부재의 사회와 파탄이 나버린 남북관계,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시대적 절체절명의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모든 이들의 죽음은 한 개인의 죽음이 아니라 시대의 비극이자 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허망하게도 이 모든 사태를 만든 권력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고인을 추모하자고 선동하지만, 누군가의 말마따나 수백 년이 지나도 역사는 이 무고한 죽음의 가해자와 원인을 기록할 것이고, 그들이 저지른 민주주의의 후퇴를 기록할 것이며, 그들이 만들고 있는 한반도 평화의 파탄을 기록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위선적인 절대폭력의 권력'으로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행동하다 '민심의 바다를 떠나버린 허울뿐인 권력'을 기록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반드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다르도록 노력하였고, 그 속에서 자신의 변화로 세상의 변화를 만들고자 하였던 수많은 개인을 기록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공동체'로 돌린 따듯한 시선과 활동을 기록할 것입니다. '자본의 가치, 개발의 가치, 대립의 가치'가 아니라, 낮고 힘없는 존재들과 함께 연대하며 '사람의 가치, 생명의 가치, 평화의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 공동체를 다시 세운 시대의 촛불을 기록할 것입니다.

그것이 떠나간 그들과 함께 하는 길입니다.

<낮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길을 갈 뿐입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상황에서 길을 갈 뿐입니다. 대립과 반목이 만든 이 불행한 사태를 넘어, 우리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갈 꿈을 가질 수 있기를 감히 희망하는 기도를 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사회가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오늘 순례길에는 이틀 전 함께하였던 어른스러운 꼬마들이 함께 길을 만들었습니다, '대통령이 잘 했으면 좋겠다'던 아이도 손을 모아 기도하고, '아파트를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다'던 아이도 손을 모아 기도합니다. 그 어린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과 기도에 어떻게 답을 해야 할까요?


얼마 전부터 순례단 진행팀에 한 청년이 참가했는데, 이 청년은 현재 미국에 유학중인 대학생입니다. 이 학생의 부모님은 "지금 한참 배우고 있는 내 아들이...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볼 수 없다면... 차라리 내 아들이 공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더 많은 죄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순례단에 가서 보고 느끼게 하는 것만큼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참 열정에 불타오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 당신들을 본받아 낮은 곳에 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선생님의 마음처럼 오늘 온 아이들도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자신이 껴안은 지구의 숨결을 기억하고, 함께 발맞추어 나가며 옆 사람의 숨결을 느끼듯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느끼고, 사람과 사람이 이어져 만드는 사람의 길을 느껴서, 그 길이 그들의 삶의 지표가 되길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순례단은 오늘 오전 11시 무렵 오전 순례 일정을 마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평온한 안식을 기원하는 묵상을 진행하며 오전 일정을 종료하였습니다.

<길을 찾고 또 찾으며>
예상과 달리 갈수록 차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 1번 국도를 통해 고양시의 외곽을 통과하여 임진각 망배단으로 가는 길. 순례단이 예상하였던 것과 달리 지나는 차량이 많아 순례단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순례를 진행하는 그 짧은 시간이면 금새 도로는 차량으로 넘치고, 차량 운전자들이 손을 흔들어 순례단을 격려하지만 운전자들의 시간을 빼앗는 것 같아 죄송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오전부터 참여한 꼬마들은 여전히 기운내고 순례 과정 하나 하나가 즐겁기만 합니다. 주변의 어른들과 동무들 모두 이마를 바닥에 대고 자신을 보는 사이, 꼬마 하나 눈을 들어 환하게 웃습니다. 그 모습이 예쁘기만 합니다.


오늘도 서울 화계사에서는 어김없이 오후 순례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정덕행 님은 "“힘들긴 하지만 편안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성직자 분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비가 올 때는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합니다. 주부라서 세상 돌아가는 것 중에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한다고 하시는데, "(요즘) 저희 같은 서민들은 특히 살기가 어렵다. 물가는 오르고 물건은 더욱 소량화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 선생님은 "세분 성직자가, 세상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편안함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 때문에... 오체투지가 세상을 꼭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지는 않지만, 이것이 하나의 희망으로 씨앗을 뿌릴 것이다”고 합니다.


순례길을 열어가는 세분의 성직자는 요 근래 부쩍 힘겨워하시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상황이라는 충격적 상황도 그렇고, 너무나 더워 몇 걸음만 진행해도 땀이 비가 오듯 흐르는 상황도 순례길을 힘겹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은 대법원에서 삼성에버랜드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합리적 시장질서와 사법정의를 외면한 사건'이 발생하여 전종훈 신부님의 표정이 어둡기만 합니다. 전종훈 신부님은 '예상은 했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면서 허탈하게 웃기기만 합니다. 오늘의 한국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지 궁금합니다. 한쪽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위로하며 헌화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권력화 된 자본 앞에 무릎 꿇은 사법부의 초라한 모습을 어떻게 기록할지 의문입니다.


한편 요즘 순례팀에서 '김기사'로 통하며 제일 바쁜 사람 중 한명인 김행철(서울) 님은 “순례길의 세 분들을 잘 모시고 싶었고, 제 삶의 전환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진행팀에 합류했다"고 합니다. 김행철 님은 "안정된 삶을 접어두고 진행팀에 합류한 것은 제 스스로에게 도전이었다. 사실 그 동안 너무 바쁘게 살았다. 제 인생에서 잠시 마음과 몸이 쉴 수 있는 쉼표 같은 시간이 필요했었다”면서,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다 앞만 보고 가고 있다. 옆이나 뒤를 살피지를 않는다. 두어 달 함께 하니 사람에겐 때론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과 느림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합니다.

김행철 님은 “사람 인(人)자가 서로 기대는 모양이 듯 더불어 사는 것을 인정하고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시고 “순례가 끝나고 다시 제 삶에 복귀하더라고, 이전 보다는 급함을 버리고 매이지 않는 삶을 살 것 같다. 또 성직자 분들처럼 매일 기도하고 정진하면 결과에 매이지 않고 느긋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내유초등학교 인근 도로변에서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마무리 한 순례단. 감사한 마음으로 숙소로 귀가하였지만 들리는 소식에 힘겨울 뿐입니다. 오늘 아침 온 국민의 관심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쏠린 틈을 이용하여 용산 참사 현장 인근 재개발 건물 명도소송 강제 집행이 이루어졌다 합니다. 그리고 이를 저지하는 신부님들에게 용역직원들이 몹쓸 짓을 했다 합니다. 경찰은 수수방관했다 하죠.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갑갑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식을 기원하던 날, 또 용산참사라는 다른 이름의 노무현에게도 평온한 안식을 기원해 봅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 수브라(프랑스) / 지혜성(도선사) / 김세열(서울) / 배정황 외 5명(고양자유학교) / 평등월 외 25명(화계사) / 박정숙 수녀(까리따스 수녀회) 등이 함께 하였습니다.

<일정 안내 - 변동 가능>
● 5월 30일(토) : 내유초교앞 - 내유교회 - 조리읍 송촌 토파즈 APT 앞 한국전기안전공사
● 5월 31일(일) : 한국전기안전공사 - 신안아파트 - 파주시 PK 마을 앞
● 6월 01일(월) : 파주시 PK 마을 앞 - 영태 오리마을 회관 - 월농면 농협 인근
● 6월 02일(화) : 휴식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고양동 성당 신도, 화계사, 고양동 성당 등에서 후원해주셨습니다.

* 순례 수정 일정과 수칙은 http://cafe.daum.net/dhcpxnwl 공지사항을 참고 바랍니다.

2009. 5. 29

기도 -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서

진행팀 문의 : 010-9116-8089 / 017-269-2629 / 010-307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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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위환
녹색운동2009.05.28 11:27


<112일차(05.25) 사진 및 동영상 http://cafe.daum.net/dhcpxnwl >

- 몸도 타고 마음도 타고 이 시대도 타고 있습니다. -


극단적인 증오정치가 만들어 낸 비극 앞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시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용산에서의 죽음도, 화물연대 노동자의 죽음도,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죽음도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과 생명, 평화'의 가치를 망각하고, 대립과 갈등, 분열이라는 수단으로 존재가치를 찾던 낡은 시대의 가치관이 만든 비극이고, 그것을 용인한 것은 우리 모두의 공업일 것입니다.

<다시 길을 찾아서>
순례단 오늘은 홍은동 한 연립주택 앞에 모였습니다. 오늘부터 순례단은 본격적으로 통일로를 통해 임진각 방향으로 순례길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지난 토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일시 중단하였던 순례길을 오늘부터 다시 이어갑니다. 토요일 일정을 일시 중단하였던 순례단은 일요일 아침 먼 길을 나서 봉화마을로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오랜 시간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기에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감기 기운이 돌아, 오늘 아침 출발 시간 모두 몸이 무겁기만 합니다.


사회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다양한 일들이 진행 중이지만, 순례단은 그저 기도 순례의 길을 갈 뿐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일부에서는 진행되는 '서거' 표현을 둘러싼 치졸한 논쟁은 접어두고, 한 시대의 코드였던 그의 죽음은 어쩌면 개인 삶의 마감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시대가 마감되었음을 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조차 시대의 비주류이고, 증오정치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상황. 그것은 어쩌면 사람의 길을 찾지 못하는 이 시대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의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용산에서의 죽음도, 화물연대의 죽음도, 대통령 노무현의 죽음에서도 우리는 우리 시대가 걸어가야 할 가치와 대안에 대한 우리 모두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 참여하신 백미숙님은 “세상이 어리석다고 생각하고 남에 대한 원망과 분노 자체가 다시 나 자신에게 상처로 돌아오는 것 같다. 사실 어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도 분노를 느꼈다. 결국 우리 모두의 욕망이 그런 결과를 일으킨 것 같다”라며, “많이 가진 사람들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나누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남긴 과제. 그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공동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숙의가 필요할 듯 합니다.


한편, 20년 전 통일로를 걸었던 문규현 신부님은 다시 통일로를 행해 순례길을 가며 시대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길을 가고 있지만 20년이 지나도록 시대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기만 합니다. 한동안 해빙기를 가졌던 남과 북은 다시 치열한 대립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오늘은 북에서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였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한반도 운명 공동체에 대결과 반목이 아니라 평화와 공존을 위한 해법 모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입니다.


쉬는 시간마다 이제 무릎과 손목에 얼음주머니를 올리는 것이 일상이 되신 전종훈 신부님과 수경스님. 오늘 날이 무더워서 더욱 피로하고, 앞으로 남은 일정이 걱정될 뿐입니다.

오늘 오전 순례길에 잠시 쉬는 시간. 길가 담벼락에 홀로 서 있는 작은 들풀 하나. 돌담에 씨를 내려 생명을 키운 모습이 예쁘기만 하고, 그렇게도 모질게 생명을 이어가는 그 모습이 경이롭기만 합니다.

<몸도 타고, 마음도 타고, 시대도 탄다>
힘겹게 다시 시작한 오전 순례가 불광역을 지나 마무리되고, 다시 불광역을 지나 오후 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사이 도로는 달구어진 불판으로 변했습니다. 손바닥을 잠시 대보지만 그 뜨거운 열기에 놀라고, 이 불판에 몸을 내려놓아야 할 오후 순례길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걱정이 현실로 변하기까지는 찰나의 시간에 불과했습니다. 화계사 등에서 참여한 참가자들이 부쩍 늘어난 오후 순례길에 짧은 반팔의 차림으로 나선 한 참가자는 얇은 화상을 입었다 하고, 화상은 아닐지라도 나머지 참가자들 역시 순례길 한 걸음 한 걸음에 숨이 턱턱 막힐 뿐입니다. 얼굴에는 아스팔트 열기와 머리위로 내려오는 무더운 햇살에 고통이 그대로 표현되지만, 기도순례자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길가 공사판 담벼락 그늘에서 차량을 기다리던 유치원 꼬마들. 이 무더운 날에 도로를 기어가는 하람들을 보며 신기해할 따름이고, 지나는 시민들 무슨 일인지 신기해할 따름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행렬이냐?’고 문의하시고, 기도순례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이후에야 알겠다는 표정이면서도 이 무더위에 어떻게 가냐면서 걱정이 태산이십니다.

수경스님과 전종훈 신부님. 작은 그늘에 앉아 얼음을 올리고서도 ‘덥다 더워’ 하시면서도 ‘야~ 할 만하다’라는 말만 합니다. 하지만 말씀과 달리 몸은 갈수록 지쳐가고 있어 순례단 진행팀은 걱정일 뿐입니다.


부부가 함께 무더운 오후 순례길에 함께 나섰던 양이원영님은 “예전에 순례단이 논산을 지날 때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순례 건너편 도로에서 몇몇 분들이 차단벽 때문에 넘어오시지는 못하고 그대로 차들의 역방향으로 기도를 하시면서 오시는 모습을 보았다. 이러한 소박하고 간절한 모습에 감흥이 있었기에 오늘 다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시고 “오체투지에서 눈, 머리, 허리, 그리고 마음을 함께 숙이는 것을 반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오랫동안 진정어린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순례길에 오신 분들은 평화를 말합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 증오의 정치가 아니라, 상대방을 이겨서 살아야 한다는 발상이 아니라,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화계사에서 오신 혜인행님은 “우리나라는 빈부격차, 종교편향, 여야의 극심한 대립 등의 문제가 많다. 잘 살고 못사는 것을 떠나 더 많이 가진 사람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 서로 돕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사실 전 노무현 대통령의 비보에 가슴이 무척 아팠다. 오직 하면 저 길을 택했겠나 싶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치인들은 제발 싸우지 말고 언제나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하고 서로 화합해야 한다. 우리 시대에는 앞으로 그런 비극이 다시 없기를 희망할 뿐이다”고 합니다.


증오의 정치가 만든 비극 앞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 뿐만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낡은 정치와 가치관에 의한 희생자들과 뭇생명들이 평온한 안식을 취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야만의 시대를 넘어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는 ‘약자에 대한 배려, 노동이 즐거운 세상, 거짓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부정부패 없는 세상, 최소한의 인권이 인정되는 세상, 살고 싶어서 죽음을 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서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 어른이 아이를 힘있는 자가 힘없는 자를 부자가 가난한 자를 인간이 세상을 모시는 세상, 의심이나 꼼수가 없는 세상(25일 참가자들의 희망)’이 현실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렇게 오늘은 ‘살고 싶어서 죽음을 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한 참가자의 발언이 울림으로 다가오고, 무더위에 작은 그늘을 만들어 순례자들을 품어주었던 도로변 가로수에 감사하였던 하루 순례였습니다. 몸도 타고 마음도 타고 시대도 타고 있지만, 희망을 찾기 위한 순례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사람들>
- 수브라(프랑스) / 안현(서울) / 오현철(천주교교정사목위원회) / 배지희(일산) / 백미숙(서울) / 이현민 외 1명(부안시민발전소) / 혜인행 외 45명(화계사 불교대학상조회) / 전권호(전주) / 임루시아 수녀(강원도 원주) / 임용민(파라미타청소년협회) 등이 함께 하였습니다.

<일정 안내 - 변동 가능>
● 5월 27일(수) : 갈현동 박석고개 SK 주유소 인근 - 삼성초교 교차로
● 5월 28일(목) : 삼성초교 교차로 - 벽제교 - 고양시 대자동 1번국도 부로 농장 인근
● 5월 29일(금) : 고양시 대자동 1번국도 부로 농장 인근 - 벽제중 - 내유동 세화 휴게소 인근
● 5월 30일(토) : 고양시 내유동 세화 휴게소 인근 - 내유교회 - 조리읍 송촌 토파즈 아파트 앞
● 5월 31일(일) : 조리읍 송촌 토파즈 아파트 앞 - 신안아파트 - 파주시 PK 마을 앞
● 6월 01일(월) : 파주시 PK 마을 앞 - 영태 오리마을 회관 - 월농면 농협 인근
● 6월 02일(화) : 휴식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 김포 용화사, 불광역 거주 시민, 진관사 등에서 후원해주셨습니다.
* 순례 수정 일정과 수칙은 http://cafe.daum.net/dhcpxnwl 공지사항을 참고 바랍니다.


2009. 5. 25

기도 -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서

진행팀 문의 : 010-9116-8089 / 017-269-2629 / 010-307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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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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